사라지는 봄철 주꾸미, 서해어민 울상
[데일리안 = 이소희 기자]제철을 만난 봄철 주꾸미 어획량이 급감해 서해안에 비상이 걸렸다.
봄철 주꾸미는 충남 태안 남면과 안면도 등 어업인의 주요소득원.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사장 양태선) 서해지사는 "2013년 1월과 2월 태안 남면 및 안면도의 주꾸미 어획량이 급감했다"면서 "2009년부터 2012년까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주꾸미 총 위판량 중 1~2월 위판량은 남면수협과 안면수협에서 각각 14.7%와 15.3%를 차지했는데, 2013년 1~2월의 주꾸미 위판량은 동기간 평균 위판량 대비 남면수협이 96.6%, 안면도수협이 9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수자원관리공단은 "한때 위판량의 감소로 평균 9000원에서 만 원 정도의 위판가가 3만20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며 "생산량 감소현상이 일시적인 것이라면 다행이지만, 장기간 지속된다면 어민과 소비자에게 큰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봄철 주꾸미 산란기를 비롯한 연중 조업과 낚시인들의 남획으로 산란기 암컷은 물론 가을철 어린 주꾸미까지 무분별하게 포획되고 있으며, 조업어구(피뿔고둥)의 사용개수 제한이 없어 주꾸미 자원량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이에 공단은 "주꾸미 자원의 회복 및 증강을 위해서는 주꾸미 산란기에 어획 금어기 설정과 낚시 총량제를 마련해 어린 주꾸미 가입과 어민들의 소득이 증가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조업어구의 개수에 적절한 규제를 마련하여 어획량을 조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에서는 2011년부터 태안시범바다목장 및 태안연안바다목장에 주꾸미 산란장을 조성해 봄철 주꾸미의 산란 장소를 마련하는 등 주꾸미 자원 회복을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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